대단지 입주 지역에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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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6-12-12 10:31 조회9,44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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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직전 쏠리는 전·월세 문의 외에도 집을 사겠다는 문의도 늘었습니다. 전용 85㎡형은 웃돈이 1억2000만원이 넘어도 거래되네요."(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A공인 관계자)
"11·3대책 이후 웃돈 시세는 1000만~3000만원 정도 내렸지만 이달 초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로는 매수 문의가 늘었습니다."(서울 강동구 고덕동 B공인 관계자)
금리 인상·정부 규제·정국 불안정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대단지 입주효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서대문·성동구 중심으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신고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만1137건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2만4829가구)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연말 아파트 시장은 9~10월 초 가을 성수기가 지나면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다. 통상 거래 3주 후 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신고 거래 건수는 정부가 '투기 과열지구 지정' 등 구두개입을 시작한 10월 중순 이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강남·서초·송파 일대는 재건축 단지 투자 수요가 줄어든 반면 기존 아파트는 수능 후 학군 수요가 겹치며 실수요 거래가 늘었다. 시세도 오르며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2015년 입주) 전용 84㎡형은 11일 지난주보다 1500만원 오른 반면 재건축 투자 비중이 높은 은마아파트는 1000만~2000만원씩 내렸다.
한편 성동·서대문·강동구 일대는 입주를 앞둔 대단지에 일종의 '11·3 풍선효과'로 매매 수요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센트라스 1·2차'(2529가구)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은 나오는 대로 팔린다"며 "금리인상·대출규제 가능성에 연내에 서둘러 집을 장만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실수요 비중이 높은 전용 85㎡형(분양가 6억3000만~6억6000만원 선)은 10월 말 7억3000만~7억9000만원 선에서 현재 1000만원씩 뛰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잔금 대출규제를 비켜간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분양·입주권도 11월 신고기준 763건으로 10년 만에 최대였다. 오는 15일부터 입주하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에 매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D공인 관계자는 "앞다퉈 내리던 호가가 회복세"라며 "전·월세 거래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매매 문의도 늘어 7억8000만~8억원 선이던 전용 84㎡형 매매 호가는 지난달 7억7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8억원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입주하는 강동구 고덕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는 재건축 투자 전망이 악화하면서 '갈아타기' 매수 문의가 나왔다. 고덕동 D공인 관계자는 "인근보다 분양가가 낮은 데다 11·3대책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자 매수세가 이어진다"며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추진 중 투자하려던 사람들이 이 단지 급매물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용 84㎡형 분양권 가격은 10월 말 7억~7억3000만원에서 7억2000만~7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근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는 한 주 새 호가가 250만~5000만원 떨어졌다.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량(2만7516가구 예정)이 올해(2만3432가구)보다 많지만 과잉 공급은 아니다"며 "입주를 앞둔 대단지 인근 기존 아파트들은 전세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실수요자라면 매매·전세 흐름을 모두 봐야 한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신촌' 옆 단지인 '아현역푸르지오'는 현재 전용 84㎡형 전세금 호가(5억7000만원 선)가 한 주 새 1000만원가량 내렸다.
[김인오 기자]
"11·3대책 이후 웃돈 시세는 1000만~3000만원 정도 내렸지만 이달 초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로는 매수 문의가 늘었습니다."(서울 강동구 고덕동 B공인 관계자)
금리 인상·정부 규제·정국 불안정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대단지 입주효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서대문·성동구 중심으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신고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만1137건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2만4829가구)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연말 아파트 시장은 9~10월 초 가을 성수기가 지나면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다. 통상 거래 3주 후 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신고 거래 건수는 정부가 '투기 과열지구 지정' 등 구두개입을 시작한 10월 중순 이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강남·서초·송파 일대는 재건축 단지 투자 수요가 줄어든 반면 기존 아파트는 수능 후 학군 수요가 겹치며 실수요 거래가 늘었다. 시세도 오르며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2015년 입주) 전용 84㎡형은 11일 지난주보다 1500만원 오른 반면 재건축 투자 비중이 높은 은마아파트는 1000만~2000만원씩 내렸다.
한편 성동·서대문·강동구 일대는 입주를 앞둔 대단지에 일종의 '11·3 풍선효과'로 매매 수요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센트라스 1·2차'(2529가구)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은 나오는 대로 팔린다"며 "금리인상·대출규제 가능성에 연내에 서둘러 집을 장만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실수요 비중이 높은 전용 85㎡형(분양가 6억3000만~6억6000만원 선)은 10월 말 7억3000만~7억9000만원 선에서 현재 1000만원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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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대출규제를 비켜간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분양·입주권도 11월 신고기준 763건으로 10년 만에 최대였다. 오는 15일부터 입주하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에 매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D공인 관계자는 "앞다퉈 내리던 호가가 회복세"라며 "전·월세 거래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매매 문의도 늘어 7억8000만~8억원 선이던 전용 84㎡형 매매 호가는 지난달 7억7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8억원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입주하는 강동구 고덕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는 재건축 투자 전망이 악화하면서 '갈아타기' 매수 문의가 나왔다. 고덕동 D공인 관계자는 "인근보다 분양가가 낮은 데다 11·3대책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자 매수세가 이어진다"며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추진 중 투자하려던 사람들이 이 단지 급매물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용 84㎡형 분양권 가격은 10월 말 7억~7억3000만원에서 7억2000만~7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근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는 한 주 새 호가가 250만~5000만원 떨어졌다.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량(2만7516가구 예정)이 올해(2만3432가구)보다 많지만 과잉 공급은 아니다"며 "입주를 앞둔 대단지 인근 기존 아파트들은 전세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실수요자라면 매매·전세 흐름을 모두 봐야 한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신촌' 옆 단지인 '아현역푸르지오'는 현재 전용 84㎡형 전세금 호가(5억7000만원 선)가 한 주 새 1000만원가량 내렸다.
[김인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