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보다 위험한 조울증, 눈치 채기 어려워 더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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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7-02-16 09:34 조회9,84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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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감이 지속되는 ‘우울증’이번갈아 생기는 조울증. 조울증은 충동적 행동을 일으키기 쉬워 우울증만 앓는 것보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평소에는 우울감에 가득 찼다가 문득 행동이나 감정이 돌변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혹시 조울증이 아닌지 진단해보자.
조울증, 우울증과 어떻게 다를까?
우울감과 그로 인한 의욕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병인 우울증은 비교적 잘 알려졌다. 하지만 조울증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조울증이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양극성(兩極性)장애로도 불린다.
우울 증상이 먼저 생기고 이후 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70% 정도로 더 많다. 우울감이 있는 시기에는 재미를 느꼈던 일에 흥미를 잃고, 만사가 귀찮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부린다. 식욕이나 몸무게가 크게 늘거나 줄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원 교수는 “조울증일 때 생기는 우울감은 일반 우울과 거의 비슷하지만 증상이 더 오래간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조증이 나타날 때는 지나치게 기분이 좋아진다. 잠을 안자도 피곤함을 잘 못 느끼고, 평소보다 말이 많아진다. 심한 경우에는 말을 횡설수설해 다른 사람은 말을 못 알아들을 때도 있다.
조울증이 있을 때 생기는 우울증·조증 증상
우울증
식욕이나 수면 습관에 변화가 생긴다.
기운이 없어지고 이유 없이 아프다.
죄책감이나 자책감에 빠진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유 없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눈물을 흘린다.
자주 짜증, 화, 걱정, 불안 등의 감정을 보인다.
매사에 관심이 없어지고 사회생활도 줄어든다.
자꾸 죽음 혹은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조증
피곤함을 잘 느끼지 않는다.
과도하게 낙관적이 되며, 자존감이 강해진다.
말, 생각의 속도가 빨라진다.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충동적이 되며, 주변 일에 쉽게 끌린다.
음주운전, 과속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
심한 경우, 환각이나 망상에 사로잡힌다.
에너지가 넘쳐 신체 및 정신적인 활동이 활발해진다.
조울증 환자 50대 가장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조울증 환자는 2011년 약 6만7000명에서 2015년 약 9만2000명으로 4년 새 약 3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4%다. 조울증 환자의 40%가 40~50대이고, 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김원 교수는 “조울증은 20~30대에 잘 발병하는데,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환자수가축적되면서 환자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환자수가 늘어난 이유는 조울증에 대해 알고, 이를 진단받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자살시도율, 조울증 더 높아 위험해
조울증과 우울증은 모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정신장애이지만, 조울증의 부작용이 더 심해 유독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높은 자살시도율이다. 학계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시도율은 15%, 조울증 환자의 자살시도율은 2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계속 우울할 때보다 기분이 좋아졌다가 급격히 우울해질 때 감정 변화가 더 극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 교수는 “조울증이 있으면 몸의 에너지가 급변하면서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으로 오인해 치료하면 병 악화…
의사에게 증상 정확히 알려야
조울증과 우울증은 치료약이 다르다. 조울증은 기분안정제를 쓰고,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쓴다. 조울증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쓰면 기분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하면서 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위험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조울증을 진단받는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환자 대부분이 우울증 증상으로 병이 시작되고, 병원을 찾았을 때 조증 시기가 아니라면 문진으로 조울증을진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사람에게 ‘최근 들어 성격이 변한 것 같다’는 말을 듣거나 스스로 판단하기에 가끔씩 과도하게 기분이 좋고 활발해질 때가 있다면 의사에게 사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조울증, 우울증과 어떻게 다를까?
우울감과 그로 인한 의욕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병인 우울증은 비교적 잘 알려졌다. 하지만 조울증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조울증이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양극성(兩極性)장애로도 불린다.
우울 증상이 먼저 생기고 이후 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70% 정도로 더 많다. 우울감이 있는 시기에는 재미를 느꼈던 일에 흥미를 잃고, 만사가 귀찮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부린다. 식욕이나 몸무게가 크게 늘거나 줄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원 교수는 “조울증일 때 생기는 우울감은 일반 우울과 거의 비슷하지만 증상이 더 오래간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조증이 나타날 때는 지나치게 기분이 좋아진다. 잠을 안자도 피곤함을 잘 못 느끼고, 평소보다 말이 많아진다. 심한 경우에는 말을 횡설수설해 다른 사람은 말을 못 알아들을 때도 있다.
조울증이 있을 때 생기는 우울증·조증 증상
우울증
식욕이나 수면 습관에 변화가 생긴다.
기운이 없어지고 이유 없이 아프다.
죄책감이나 자책감에 빠진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유 없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눈물을 흘린다.
자주 짜증, 화, 걱정, 불안 등의 감정을 보인다.
매사에 관심이 없어지고 사회생활도 줄어든다.
자꾸 죽음 혹은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조증
피곤함을 잘 느끼지 않는다.
과도하게 낙관적이 되며, 자존감이 강해진다.
말, 생각의 속도가 빨라진다.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충동적이 되며, 주변 일에 쉽게 끌린다.
음주운전, 과속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
심한 경우, 환각이나 망상에 사로잡힌다.
에너지가 넘쳐 신체 및 정신적인 활동이 활발해진다.
조울증 환자 50대 가장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조울증 환자는 2011년 약 6만7000명에서 2015년 약 9만2000명으로 4년 새 약 3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4%다. 조울증 환자의 40%가 40~50대이고, 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김원 교수는 “조울증은 20~30대에 잘 발병하는데,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환자수가축적되면서 환자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환자수가 늘어난 이유는 조울증에 대해 알고, 이를 진단받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자살시도율, 조울증 더 높아 위험해
조울증과 우울증은 모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정신장애이지만, 조울증의 부작용이 더 심해 유독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높은 자살시도율이다. 학계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시도율은 15%, 조울증 환자의 자살시도율은 2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계속 우울할 때보다 기분이 좋아졌다가 급격히 우울해질 때 감정 변화가 더 극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 교수는 “조울증이 있으면 몸의 에너지가 급변하면서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으로 오인해 치료하면 병 악화…
의사에게 증상 정확히 알려야
조울증과 우울증은 치료약이 다르다. 조울증은 기분안정제를 쓰고,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쓴다. 조울증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쓰면 기분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하면서 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위험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조울증을 진단받는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환자 대부분이 우울증 증상으로 병이 시작되고, 병원을 찾았을 때 조증 시기가 아니라면 문진으로 조울증을진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사람에게 ‘최근 들어 성격이 변한 것 같다’는 말을 듣거나 스스로 판단하기에 가끔씩 과도하게 기분이 좋고 활발해질 때가 있다면 의사에게 사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